전국 가을 억새 명소 추천 Best3, 간월재 황매산 감악산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단풍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햇빛에 반짝반짝 은은하게 가을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억새밭은 가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죠. 찾아가기 어렵지 않고 직접 방문해본 가을 억새 명소인 간월재, 황매산, 감악산을 소개해 볼께요.
1. 갈대와 억새? 뭐가 다르지?
가을이 되면 산이며 들에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반짝거리는 키큰 솜털과 같은 풀이 보일거에요. 많은 분들이 '갈대'라고 하시는데요, 사실 우리가 산이나 언덕에서 만나는 건 대부분 '억새'랍니다! 둘이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기 쉽긴 해요.
갈대는 물을 좋아해 강가, 호숫가, 갯벌 같은 습하고 물이 많은 곳에서 무리지어 자랍니다. 전남 순천만이나 충남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을 생각하시면 되고 억새는 들판이나 산에 주로 무리를 짓는데 민둥산, 황매산, 간월재처럼 산 능선이나 들판의 건조한 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을 억새를 보기 좋은 곳은 어느 곳이 있을까요? 직접 다녀온 곳 위주로 소개해 볼께요.
2. 울산 간월산 간월재(영남 알프스)
💡 해발 900미터의 억새 평전, 간월재
간월재는 영남알프스라고도 불리우는데요. 간월재 능선을 타고 넘는 바람 덕분에 억새들은 아주 단단하고 빼곡히 자라고 있어요. 거센 산바람이 불어오면 억새밭 전체가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장관입니다. 아침에는 갈색에 가까운 누런빛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해질 녘 주황빛 노을을 머금은 억새를 배경으로 최고의 '인생 샷' 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간월재 억새평전의 특징은 해발 약 900m 고지이지만 접근성이 비교적 쉬워 등산 초보자도,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점이이에요.
-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의 간월산과 신불산 능선 사이
- 규모: 약 5만 평에 달하는 드넓은 억새 군락지
해발 900m라니 걱정부터 앞선다고요? 간월재 억새밭으로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사슴농장 코스(배내2공영주차장 시작)'는 약 6km의 평탄한 임도길(포장도로)이라 초보자나 아이들도 충분히 걸어 오를 수 있어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가 절정이니 아직 시간은 충분해요. 트레킹 겸 등산겸 찾아가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또 바람도 쉬어가는 '간월재 휴게소'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뜨끈한 컵라면을 드셔보면 어떨까요? 대기줄이 길긴 하지만 산에서 맛보는 컵라면이라.. 재밌을것 같아요.
💡 간월산 등산 코스
본인은 등산까지 할 생각으로 배내터널에서 부터 시작하여 배내봉, 간월산 정상을 거쳐 간월재까지 이동을 했어요. 등산 코스도 초반 오르막만 올라오면 거의 능선을 따라 이동하기에 그리 크게 어렵진 않더라구요. 간월산 정상에서 보는 멋진 풍경도 함께 보실 수 있어요. 간월재의 억새밭을 다 둘러보시고 체력이 남는다면 신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하늘 억새길'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 간월산 간월재의 자세한 코스는 아래 버튼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경남 합천 황매산(영남의 금강산)
💡 봄 철쭉, 가을 억새의 황매산
봄에는 진분홍 철쭉으로,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유명한 바로 영남의 금강산, 합천 황매산입니다! 해발 800~900m 고지에 형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 10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절정! 특히 노을이 지는 오후 시간대, 역광에 비친 억새를 배경으로 가을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황매산 억새밭의 치명적인 매력은 바로 '쉬운 접근성'인데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정상 주차장이 있어 억새 평원까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완만한 능선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억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산청군 차황면 경계(황매산 군립공원 일원)
- 규모: 약 60만㎡ (축구장 60여 개 크기!)의 드넓은 억새 평원
※ 황매산 억새밭의 사진을 찾을 수 없어 "황매산 군립공원"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황매산 억새밭의 가장 큰 특징은 그 광활한 스케일인데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을 따라 억새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요. 바람이 불면 억새들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일렁이는데, 그 모습은 마치 은빛 비늘로 덮인 거대한 파도가 넘실대는 것 같아요. 또한 이른 아침 운해와 함께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 붉게 물든 노을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일몰은 반드시 봐야 할 절경입니다.
💡 황매산 트레킹 코스
황매산 트레킹 코스는 봄의 철쭉 군락과 가을의 억새 평원 등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절경을 볼 수 있어요. 정상 주차장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 초보자나 가족도 완만한 코스를 쉽게 즐길 수 있으며 기암괴석과 암릉의 난이도 코스인 모산재 코스 등 다양한 난이도의 산행이 가능합니다.
※ 황매산 트레킹 코스는 아래 버튼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경남 거창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 억새와 국화의 이국적인 풍경
해발 900m 하늘 아래 억새밭과 국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국적인 명소입니다. 바로 경남 거창의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별바람 언덕'인데요. 이곳에서는 해마다 '아스타 국화꽃 축제'가 진행되어 산 정상에서 보랏빛의 아스타 국화와 은빛 억새의 조화를 볼 수 있어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악산 정상 부근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해 주차장에서 억새밭까지의 거리가 매우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억새뿐만 아니라 9~10월에는 보랏빛 아스타 국화와 구절초 등 다양한 가을꽃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감악산 정상 부근(해발 약 900m)
드넓은 국화꽃과 억새밭,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사진을 담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스타 국화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만큼 아침 일찍 도착해 보다 여유롭게 주변을 돌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해발 900m 고지에 위치한 감악산은 사방이 트인 시야를 자랑합니다. 정상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는 억새밭과 풍력발전단지, 멀리로는 거창 읍내와 지리산, 덕유산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 감악산 등산 코스
감악산 등산 코스는 아름다운 계곡과 사찰, 그리고 정상부의 넓은 조망과 가을철 꽃밭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거창 일대와 지리산, 덕유산 등 주변 산군을 조망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억새 군락지, 어때요?
간월재의 은빛 파도와 황매산의 은빛 평원, 그리고 감악산 풍차 아래 국화와 억새, 어느 하나 놓치기 아쉬운 풍경들이죠. 가을의 찬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억새 풍경, 흰 서리 내리기전 망설이지 말고 한번 찾아가 보시면 어떨까요? 억새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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