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 반야사 트레킹 코스, 걷기 좋은 길

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 반야사 트레킹 코스

월류봉을 출발해 석천을 따라 반야사까지 돌아오는 20km의 트레킹 코스를 아시나요? 계곡을 따라 걷는 영동 월류봉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 볼게요.

1. 영동 월류봉과 둘레길

월류봉(月留峰).. 달도 머물러 간다는 말처럼 언제 보아도 풍류의 멋 그대로 인 듯합니다.
월류봉 광장에 주차를 하고 물결치듯 이어지는 높이 400m의 산봉우리와 날카롭게 솟은 산세, 그리고 바위 끝에 자리한 정자,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초강천의 풍경이 참 기가 막힌 절경입니다. 역시 한천팔경의 제1경 답게 가히 그 옛날 풍월을 읊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느낌이었네요.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을 출발하여 석천을 따라 완정교, 목교를 거쳐 반야사에 이르는 길로 편도 약 8.4km에 이르며 이 길을 따라 아름다운 계곡물과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왕복 약 20km의 거리로 6시간 정도 걷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주소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월류봉 주차장)
주차 : 무료

2. 월류봉 둘레길 코스 안내

💡둘레길 거리, 소요시간

월류봉 둘레길은 여울소리길, 산새소리길, 풍경소리길.. 3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계곡을 따라 흙길과 데크길이 반복되고 중간중간 징검다리를 건너며 이어지는 멋진 트레킹 코스입니다.

트레킹 코스 : 월류봉광장 - 원촌교 - 완정교 - 목교 - 반야교 - 반야사(왕복)
총 거리(완복) : 약 20km / 소요시간 : 약 6시간
난이도 : 경사도 없이 평지 위주의 길

※ 모바일앱으로 등산, 트레킹, 걷기 운동을 기록해 보세요.

💡둘레길 코스 안내

코스가 길다 보니 단체의 경우 한 개 코스만 왕복하던지 반야사까지 간 다음에 버스를 타고 내려오기에 코스가 길어질수록 걷는 분들이 적어져요.. 그래서 더욱 한적하고 여유 있게 걸을 수 있어요

➡️ 1코스 여울소리길 : 약 2.7km

코스 : 월류봉광장 - 원촌리 마을 - 원촌교 - 석천물길 - 완정교

➡️ 2코스 산새소리길 : 약 3.2km

코스 : 완정교 - 목교 - 우메리

➡️ 3코스 풍경소리길 : 약 2.5km

코스 : 우메리 - 반야교 - 반야사

※ 아래 버튼을 클릭해 월류봉 둘레길 지도와 코스를 미리 확인해 보세요.

3. 반야사까지 둘레길 트레킹 시작

💡1코스 여울소리길

1코스인 여울소리길(약 2.7km)은 월류봉 광장을 출발하여 원촌교 석천돌길, 완정교까지의 길로 유허비를 지나 물길을 따라 석천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초강천을 따라 이어진 데크길로 트레킹은 시작됩니다. 바로 원촌교 방향으로 이어지며 아무래도 둘레길 시작 부분이다 보니 걷는 분들이 제법 있네요

원촌교에서 바로본 초강천 줄기입니다. 저 길을 따라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길이 까마득해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완주는 해야겠죠..

계곡 옆 산길을 따라 잘 놓인 데크를 따라 걷다가 숲 속 흙길도 걸으며 숲과 계곡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중간 쉼터에 쓰여있는 팻말 글자들.. 좋을 때다 우리.. 웃어요 당신.. 이처럼 걷는 동안 이런저런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2코스 산새소리길

2코스인 산새소리길(약 3.2km)은 현시점인 완정교부터 우메리까지의 길로 석천 계곡을 따라 걷는 푸른 녹음 아래를 걷는 길로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어 무척 걷기가 좋고 무엇보다 석천의 풍경을 계곡 내려다보며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예쁜 길이에요.
물론 데크길이기에 약간은 단조로울 순 있지만.. 자연을 즐기며 걷기엔 참 좋아요.

보통 계곡 절벽 위에 세워진 다리를 잔도라고 하죠? 푸른 녹음으로 덮여 있는 잔도를 따라 한참을 걷게 됩니다. 가는 길 내내 길이 잘되어 있어 걷기에 참 수월하고 무엇보다 녹음과 계곡을 따라 걷기에 시원해서 좋네요.

한참을 걷다가 만난 빨간색 아치의 석천을 가로지르는 목교.. 아담한 다리의 빨간색이 푸른 계곡에 유독 눈에 띄네요.
트레킹 도중 화장실 찾기 힘든데.. 이곳 목교 건너편에 화장실이 있어요.. ㅎㅎ

마을 어귀를 지날 때 한 무리의 담 철망과 길가에 핀 예쁜 꽃들도 반겨 봅니다. 여유롭게 떠난 길, 여유롭게 다녀야죠.. 뭐 그리 급한가요? 아직 갈길도 먼데 ㅎㅎ

💡3코스 산새소리길

3코스 산새고리길(약 2.5km) 은 현 위치인 우메리부터 반야사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을 걸으며 예쁜 징검다리를 건너는 가장 트레킹 다운 길이에요. 냇가, 계곡의 풍경 그대로 길 옆으로는 습지에서 자라는 듯한 풀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어요.

행여 비가 많이 오는 장마 기간에는 물이 차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계곡 물살에 깎이고 깎여 둥글둥글 해진 징검다리 위에 서봅니다. 오가는 이가 많지 않아 맘껏 여유를 부릴 수 있네.ㅎㅎ

반야사를 1km 남은 지점의 반야교에 도착해 간단히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쉬어갑니다. 수 km를 걸어왔음에도 힘든 내색 없이 걷는 아내에게 무척 감사하네요.. 웬만하면 힘들어할 텐데.. 조금만 더 힘냅시다. 거의 다 왔으니..

계곡을 따라 반야사가 눈에 들어오고 저 돌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목적지인 반야사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저 다리를 건너지 않고 혹시 위쪽에도 다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계곡을 따라 더 올라갑니다. 그러나....

반야사 앞으로 아름다운 계곡이 이어지며 바위 끝에 서서 흐르는 물길과 반야사를 둘러싼 산새,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오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풍경들... 바위며 계곡이며 산이며 너무 예쁘네요..

혹시 더 올라가면 건널 수 있을까? 아~~ 아쉽게도 위로는 건널 다리가 없네요.. 되돌아 내려오는 분들도 몇 분 계시고..
우리도 지나온 길을 되돌아 아까 본 돌다리를 건너 반야사 경내에 들어섭니다.

저 산의 모양이 무슨 모양인지 아세요?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호랑이 모양의 산이 바로 이 반야사였다니... 신기하게도 영낙없이 꼬리를 세워 올린 큰 호랑이 같은 형상이네요. 어떻게 저 부분만 나무가 없이 돌무더기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반야사 경내를 돌아보고 대웅전 뒤편의 산 중턱 암자에도 올라봅니다. 그 옛날 피부병을 치료하고자 세조가 방문했던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고 첩첩산중 이어지는 수려한 골짜기 풍경을 감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제 걸어온 그 길을 따라 다시 되돌아갈 시간이 되었네요. 지금쯤이면 체력도 좀 떨어질 수 있는데 잘 버티는 아내가 참 대견하네요. 자, 이제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갑니다.